미국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지는 10일 북한의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소식을 전하면서 북한의 NPT탈퇴선언으로 북한 핵문제 해결노력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NPT서명국은 탈퇴 3개월전에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통보해야한다는 경과규정을 두고 있지만 북한은 탈퇴효력이 즉각 발효된다고 선언하면서 핵무기를 만들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포스트는 서울의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북한의 NPT탈퇴선언으로 NPT상의 의무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로 인해 북한의 핵개발 중단 압력을 위해 유엔을통한 제재조치를 모색하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노력이 복잡해지는 한편 IAEA가 이 문제를 유엔안보리에 상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한국정부의 비공식 자문역할을 하고 있는 연세대 문정인 교수는 "북한은 진정으로 위험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IAEA가 북한핵문제를 유엔안보리에 상정하는 것을 회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포스트는 북한이 먼저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핵무기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북한과는 어떤 협상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해온 부시 행정부가 좀더 유화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핵무기 개발의사를없다고 밝힌 점은 외부의 주목을 끌기 위해 협박강도를 강화하던 과거의 전술형태와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NPT탈퇴선언이 생.화학무기외에 핵무기까지 보유함으로써 보다 직접적으로 체제안전을 보장받겠다는 목적을 깔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도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와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역임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간 회동을 앞두고 북한이 NPT탈퇴를 선언했다고자세히 전했다. 타임스는 한국과 일본이 참석한 가운데 북핵사태를 협의하자는 미국의 제안에북한이 반응하는 대신 북한이 이처럼 NPT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주한 미군에대한 한국인들의 반감으로 한미관계가 삐걱거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한미관계개선을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NPT탈퇴선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창석기자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