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장에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LG화학 LG석유화학 호남석유 등 석유화학 관련주는 종합주가지수가 3% 가량 빠진 가운데서도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LG석유화학과 LG화학이 각각 2%와 0.2%씩 올랐고 호남석유는 4% 가까이 치솟았다. 이는 주로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따른 것이다. 호남석유의 경우 전날 외국인이 12만주 가량을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도 메릴린치와 살로먼스미스바니 창구로 각각 19만주와 13만주의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LG석유화학도 지난 이틀동안 6만주의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 창구로 8만여주의 '사자' 주문이 나왔다. LG화학도 최근 5일간 30만주 이상의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 배경으로 △중국시장에 대한 공급 부족으로 올해 1분기 업황이 호전되고 △미국-이라크전이 발발하면 급등했던 유가가 하락반전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