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및 태안택지개발지구가 있는 경기도 화성 일대와 제주도 함덕택지개발지구가 올해 단독주택용지 분양시장의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화성지역에서는 화성신도시(동탄택지개발지구)에서 한국토지공사가 공급하는 2천8백여필지 등 3천필지에 육박하는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화성지역의 단독택지에는 수도권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청약경쟁률이 치솟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토공이 본격개발에 착수하는 제주도 북제주군 함덕택지개발지구 내 단독택지의 경우 함덕해수욕장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 펜션(고급민박)사업용 부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3천필지 선보이는 화성 일대=토공이 개발하는 화성신도시에서는 3·4분기 중 땅을 수용당한 원주민들에게 우선 공급되는 '이주자 택지'에 대한 추첨이 실시될 예정이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바라보는 곳이 많아 위치가 정해지면 상당액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될 전망이다. 토공 화성사업단 서기석 과장은 "보상이 끝나지 않아 정확한 필지수는 나오지 않았지만 6백여필지가 공급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8백여필지 규모의 협의양도인택지(사업용 부지를 수용당한 주택업체에 공급하는 택지)는 이르면 8월께 공급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택지조성 원가가 평당 2백50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이주자 택지는 조성원가의 80% 수준인 2백만원 정도에,협의양도인택지는 원가의 1백20% 수준(3백50만원)에서 공급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요자들에게 일반분양되는 단독택지(1천4백53필지)의 경우 이르면 연내 공급이 가능하지만 각종 인·허가 진행 과정에서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대한주택공사가 개발하는 태안택지개발지구와 주변 대지조성사업지구에서도 오는 6월 단독택지 1백44필지가 선보인다. 최근 추첨을 마친 이주자택지가 택지지구의 경우 2백만원,대지조성사업지구는 3백만원에 각각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에 단독택지의 일반분양가는 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백55필지 나오는 북제주 지역=토공이 북제주군 조천읍 함덕리 일대에 개발하는 함덕택지개발지구에서 3·4분기 중 1백55필지 규모의 단독택지가 선보인다. 함덕해수욕장이 5백m 이내에 위치해 있는 데다 토공에서 레저수요를 겨냥,친환경단지로 조성할 예정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토공은 분양가를 평당 최저 70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토공 제주지사 현영호 부장은 "수요자들이 취향에 맞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필지 규모를 60∼1백50평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