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 전 총경의 소재를 쫓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 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지난달 경찰청이 입금한 최씨 퇴직금의 사용경로를 추적키로 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지난달 29일 국내 K은행에 개설돼 있던 최 전 총경의 통장에 입금된 9천812만원의 퇴직금이 국내에 있는 가족들 생활비로 사용됐는지, 또는 미국에 있는 최씨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필요할 경우 퇴직금이 입금된 최 전 총경 계좌를 추적, 자금의 사용경로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계좌추적 결과 최 전 총경이 이 돈을 송금받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한국 법무부의 신병인도 청구로 최씨의 신병을 추적중인 미국 법무부에 송금사실을 통보해 최씨의 소재추적을 위한 자료로 활용케할 방침이다.

검찰은 아울러 최씨의 가족 등 측근들을 통해 최씨의 조기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