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일째 하락하며 630선까지 무너졌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29.37포인트(4.46%) 하락한627.55로 마감됐다.

지수는 북한 핵문제 악화와 수급불안 여파로 지난주말보다 4.85포인트 하락한 652.07로 출발한 뒤 투자심리 위축이 확산되며 한때 613.76까지 떨어지는 등 폭락장을 연출했다.

개인은 882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1천492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를끌어내렸다.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수(767억원)에 힘입어 899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전쟁 위기감과 유가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운수장비(-6.94%), 종이.목재(-5.37%)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내린 종목은 693개(하한가 13개)로 오른 종목 97개(상한가 7개)를 압도했으며 40개가 보합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삼성전자(-6.55%), SK텔레콤(-1.72%), POSCO(-3.28%), 국민은행(-4.98%), 한국전력(-3.44%)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구조조정안 확정을 앞둔 하이닉스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1.75% 하락했다.

반면 액면분할.주식소각 등에 이어 유상증자를 검토 중인 기린이 5일째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금강화섬, 신촌사료 등 7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북한 핵문제와 이라크전 위기감 등으로 지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연말 외국인을 비롯한 매매주체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