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종합전자조달(G2B) 시스템이 개통(9월 30일)된 지 3개월 가까이 지난 가운데 G2B 시스템 이용이 정착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은 개통 이후 지난 14일까지의 G2B 시스템 운영실태를 분석한 결과 2만2천984개 공공기관과 7천17개 조달업체가 이 시스템을 이용해 조달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공공기관은 모든 국내 입찰의 81.8%인 2만2천363건(4조4천억원 규모)을 전자입찰에 붙였으며 이들 입찰에는 모두 341만명(하루 최대 10만6천781명)이 인터넷으로참가했다. 또 각급 공공기관이 1조534억원 상당의 일반 상용품 대부분을 조달청이 미리 가격을 정해 놓은 G2B 계약상품몰을 통해 전자적으로 직접 구매했으며 전국 248개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246개 기관이 전자입찰을 시행하는 등 G2B 시스템 이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간과 공간에 관계없이 조달업체가 입찰에 참가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지난 9일 0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심야시간에도 901명이 입찰에 참가했으며 공휴일인 지난 8일에도 1만1천465명이 입찰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같은 업무 편의에 따라 제설장비를 납품하는 I산업의 경우 6명이 수행하던 조달업무를 1명이 담당하게 됐으며 H건설업체는 직원 1명이 하루 평균 18건의 입찰에참가하는 등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효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기획예산처는 214개 공기업 및 정부산하기관의 G2B 이용실적을 평가,이용실적이 우수한 농업기반공사와 한국토지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3개 기관을포상키로 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G2B 시스템 개통으로 업체와의 대면접촉이 줄고 입찰 준비업무가 가벼워지는 등으로 업무의 효율성과 투명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G2B시스템을 통한 전자거래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상품 및 기업 정보 등 핵심콘텐츠를 확충하고 사용자 측면의 기능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