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케이블TV와 위성방송에서 볼만한 다큐멘터리들이 마련됐다. ■디스커버리채널은 23∼27일 오후 7시 올 한해 가장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중가장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골라 방송한다. 23일 고물처리장의 전쟁 시리즈 5 「해상전쟁」과 「점보트럭」에선 NASA(미항공우주국) 과학자들과 LA경찰관이 여기저기서 얻은 부품으로 어뢰와 점보트럭을 만들어 상대를 격퇴시키는 시합을 벌인다. 24일 극한의 기계들 시리즈 2 「공포의 비행, 추락」과 시리즈 3「비행의 역사」에선 각각 비행기 추락시 일어나는 일과 '유로파이터 2000', 'F22', '스텔스비행기' 등 첨단 비행기종의 비밀을 밝힌다. 25일 「불교의 땅」에선 훌륭한 업적(카르마)을 쌓기 위한 한 사나이의 독특한수행 과정과 부처님의 땅이 있는 버마로 영행을 떠나고 「소싸움」에선 자바섬의 황소 경주시합을 보여준다. 26일 극한의 기계들 시리즈 5 「스피드광」과 「위대한 선박:위험한 바다」에선하늘과 바다에서 위험한 묘기를 선보이는 사람들과 각 부문에서 최고 속도 기록을세우는데 목숨을 거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27일 「공룡시대 에피소드 1&2」에선 공룡들이 살았던 역사 이전의 세계를 여행한다. ■히스토리채널은 「크리스마스 미스터리」(24∼25일 오전 11시)와 「이웃의 천사 산타클로스」(25일 오전 9시)를 방송한다. 「크리스마스 미스터리」는 예수 탄생에 대한 역사적인 증거는 있는 것일까? 정체를 알수 없는 마리아는 누구일까? 마리아의 순결성에 관한 개념은 설명될 수 있는것일까? '베들레험의 별'은 실제 존재하는 것일까? 등에 대한 대답을 찾는다. 학자들이 미스터리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밝혀내려고 노력하는 동안 카메라는고대 이스라엘을 가로질러 마리아의 힘겨운 여정을 좇아가 본다. 예수가 탄생한 곳은 신약성서에 적혀있는 것처럼 베들레헴이 아니라 100마일이나 떨어져있는 나자렛이라는 것을 증명해준다. 또 예수는 알려져 있는 것보다 거의 6년이나 더 일찍 태어났으며 추운 12월 밤이 아니라 따뜻한 4월 밤에 태어났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이웃의 천사 산타클로스」는 산타클로스의 시작인 미라의 주교였던 성 니콜라스를 조명하고 산타클로스 탄생 등을 다룬다. 그는 19세기 크리스마스가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상상의 인물이 됐고 세월을 지나면서 여러가지 이미지가 복합돼 지금의 산타클로스가 태어났다. 그 한 예로 코카콜라 회사에서 빨간 옷을 입은 뚱뚱한 몸집의 산타클로스가 대표적이다. ■Q채널은 23일 오후 4시와 7시 「클래식 요요마」와 「존레논을 위한 밤」을방송한다. 요요마는 데뷔이래 소니 클래식의 전속 아티스트로서 지난 82년 크라이슬러와파가니니 연주 음반을 시작으로 70여종이 넘는 앨범과 14종이 넘는 영상 작품들의음악을 제작했다. 84년에 첫 그래미상을 수상한후 14번이 넘는 그래미상과 5번이 넘는 디아파종상을 수상하기도 해 세계적인 실력과 인기를 증명했다. 그는 최근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또다른 음악적 탐구인 영화음악 '와호장룡'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존 레넌을 위한 밤」은 미국 9.11 테러 희생자들을 위한 기금 모급 행사로 마련된 추모 콘서트를 방송한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케빈 스페이시의 사회로 뉴욕의 라디어 시티 뮤직홀에서 약 90분간 진행됐던 이날 콘서트에는 뛰어난 가창력과 호소력 깊은 목소리의 욜란다 아담스를 비롯해 데이브 매튜스, 앨라니스 모리셋, 신디 로퍼, 루 리드,그리고 존 레넌의 아들인 숀 레논 등 현재 최고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세계적인 가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들은 평소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앞장섰던 존 레넌의 애창곡을 열창하며 9.11 테러로 사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존 레넌의 육성이 중간중간에 삽입됐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