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가전 메이커인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는 17일구조조정의 일환으로 5천명을 추가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생산성 향상 및 비용절감 차원에서 미국에 있는 에어컨 공장을 폐쇄키로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일렉트로룩스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한스 스트라버그는 "실적이 나쁘거나충분한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부문의 영업 개선을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구조조정을 통해 총 8만7천여명의 종업원 가운데 5천91명을 추가로퇴사시키고 미 뉴저지주의 에디슨에 있는 에어컨 공장의 문을 닫을 계획이다. 또 인도와 중국의 공장에서도 감원을 추진하는 한편 호주의 부품공장은 매각할 방침이다. 일렉트로룩스 이사회는 이러한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승인했다. 회사측은 스웨덴과 이탈리아,독일에 있는 생산시설의 일부를 루마니아로 옮기고스페인의 냉장고 제조시설도 헝가리로 일부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스페인과 인도의 컴프레서 공장에 대한 구조조정도 단행키로 했다. 회사측은 구조조정 비용으로 4.4분기에 13억7천만 크로네(1억5천300만달러)를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에서 제기된 석면피해 소송과 관련, 900만달러 가량을 예비비로 확보해뒀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지난 11월말 현재 일렉트로룩스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은194건에 이른다. 이 회사는 지난 3.4분기에 12억4천만 크로네(1억3천300만달러)의 순익을 올려작년동기의 19억3천 크로네(2억7천3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날 스톡홀름 증시에서 이 회사 주가는 전날보다 9.4% 떨어진 135 크로네(15.20달러)에 마감됐다. (스톡홀름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