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권자 상당수는 19일에 있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북한의 핵발전소 재가동 등 북핵 위협에도 불구하고 거의 동요를 하지않고 있다고 미국의 일간 USA 투데이가 16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이날 "한국 유권자 북핵 위협에 동요없어"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유권자들은 목요일(19일)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전혀 다른 견해를 보이는 대선 후보들 중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을 지를 결정하기 위해 투표장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15일 서울 유세 사진을 국제면에 싣고"노후보가 서울에서 일요일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투표일은 목요일"이라고 사진설명을 달았다. 이 신문은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할 경우, 이를 우려해야 사람들이 있다면 이는 1천만 서울시민들"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1천만 서울 시민이 북한의 포격 및 로킷 공격 의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서울에서 인쇄소를 경영하는 오수곤(45) 씨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전쟁을 일으키기에는 지나치게 고립해 있을 뿐 아니라 가난한다"면서 "그들(북한)은 약한데도 강한 척 하고 있다"고 전했다. USA 투데이는 67세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최근 예멘에 대한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 수출이 적발된 뒤 유리한 국면을 맞고 있으며 특히 한국전을 겪은 전쟁세대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 후보는 대북정책에서 강경노선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55세의 노 후보는 젊은 세대의 지지에 힙입어 선거전에서 "간발의 우세"(narrow lead)를 유지하고 있으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옛 민주당을 이어 받아 햇볕정책을 계속하기를 바란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