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 유흥수(柳興洙) 위원장은 17일 오전 부산시지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젊은이 등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정확한 실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노 후보를 감각적으로 인식하고 있을뿐"이라며 "노 후보를 잘 아는 사람은 지지하지 않고 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5번째 부산에 내려와 유세를 펼치는 노 후보가 지극히 부산을 아끼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부산죽이기에 앞장 선 인물"이라며 "그는 수십조가 소요되는 수도 이전을 약속하면서도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약속한 해양수산부이전을 반대하고 있는데 이런 인물은 부산발전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몰아부쳤다. 유 위원장은 또 "노 후보는 국민회의 부총재시절 삼성자동차 해결사를 자처하며망해가는 대우자동차에 삼성자동차를 인수시켜야 부산이 산다고 강조했다"고 거론한뒤 "현 정권이 삼성차 빅딜과 동남은행 퇴출, 한일어업협정 실패 등 부산경제를 파탄지경으로 몰고갈때 부총재, 최고위원, 장관 등 권력핵심부에서 개인영달을 누려놓고도 이제 와서 `부산사람' 운운하며 표를 구하는 것은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이밖에 "말따로 행동 따로인 노 후보의 말바꾸기, 표리부동은 `양아버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똑같이 닮았다"고 노 후보를 거듭 비난한뒤 "부산시민들은 진정 부산을 사랑하고 부산 발전을 이룰 사람인지 누구인지 현명한 판단을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