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6일 3차 TV합동토론에 대해"TV토론의 대미를 압승으로 장식했다"고 자평하고 "안정과 경륜있는 이회창 후보냐,불안과 선동정치의 노무현 후보냐. 현명한 국민의 선택은 끝났다"며 "막판 뒤집기의발판을 TV토론에서 마련했다"고 장담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과 나라를 위한 고민, 그 깊이나 너비의 차이가 너무 커, 신중하고 사려깊은 이 후보와 불안하고 즉흥적인 노 후보의 특징이 확실히 비교됐다"면서 "탁월한 경륜에서 나오는 현실성 있는 비전은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이 후보의 자산"이라고 홍보했다. 반면 노 후보에 대해선 "토론내용과 태도 모두 실망스러웠다"면서 "국정경험이8개월짜리 해양수산부장관이 전부이기 때문인지 얕은 식견의 바닥이 드러났다"고 폄하했다. 김무성(金武星) 미디어대책본부장은 "이 후보는 사회정책 전반에 대해 깊이있고박식한 실력을 과시, `준비된 대통령'의 면모를 보여준 반면, 노 후보는 틀린 수치와 억지주장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김병호(金秉浩) 의원도 "이 후보가 태도와 이미지, 내용 모든 면에서 압도한 토론회였다"면서 "이 후보는 여유있는 모습으로 알찬 내용을 전달했으나 노 후보는 내용이 부실했고 `큰 그릇'으로 보이려고 안간힘을 써 초조감을 감추지 못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원창(李元昌) 의원은 "수도이전의 문제점을 이 후보가 제대로 지적한 반면 노후보는 14년째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공방중인 도쿄(東京) 이전 문제 등 부적절한예를 들어 논리와 설득력이 모두 떨어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