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표가 13일 대전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동반 유세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자민련에서도 개별적으로 한나라당 지원 유세를 시작하기로 해 충청권 선거 종반 표심을 움직일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정몽준 대표가 후보 단일화 이후 처음으로 대전 중구 서대전 시민광장에서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동반 유세에 돌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방침이다. 민주당 대전.충남선대본부에서는 정몽준 대표가 지원 유세에 나설 경우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공약 등으로 우세를 보이고 있는 충청권 판세의 확실한 굳히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 대표의 미심쩍은 행보로 부동표 쪽에 기울었던 충청권 정 대표 지지표가 대거 민주당으로 옮겨 올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통합21 대전.충남 지역 지구당 위원장과 산하 조직도 민주당 지원에 가세할 경우 후보 단일화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 대표가 충청권에서 특히 인기가 높아 단일화 시너지가 배가 될 것"이라며 "정 대표와 노 후보의 깨끗한 이미지가 상승 효과를 가져와 부동층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자민련이 당론을 통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의원 개별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를 한나라당 이 후보에 대한 공조 차원으로 해석하고 보수 성향 표의 흡수에 전력할 방침이다. 자민련 이인제 의원도 이날 대전 레전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이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뒤 지원 유세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충청권에 최고 30%까지 집중된 부동층이 대부분 자민련지지성향이라는 자체 분석에 따라 이들 부동표 흡수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단일화이후 한때 주춤하던 충청 표심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교적 열세이던 충남 남부의 논산과 금산, 서천, 보령, 부여, 공주등 자민련 현역 의원들이 있는 지역에서 한나라당으로 표심이 이동할 경우 예산이고향인 이 후보의 대세론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충남선대본부 관계자는 "지역 정당의 이미지가 높은 자민련 의원들이한나라당 이 후보 지원 움직임 자체가 부동표의 움직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크게 반겼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