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 가운데 2천만주 가량을 소각할 방침이다. LG산전의 전체 주식은 모두 1억2천9백62만주로 소각대상은 총물량의 15%에 이른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산전은 현재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 2천8백33만주(21.86%)중 2천만주 가량을 소각키로 했다. 이 회사는 13일 열리는 이사회에 이같은 내용의 자사주 소각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현재 LG산전이 자사주 및 자사주펀드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지난 99년 동제련사업부문을 LG니꼬동제련에 양도하면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 취득한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주식은 내년 2월14일까지 처분하도록 돼 있다. LG산전측은 주가가 현재 1천8백원대로 최저점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주를 시장에 내달부터 팔 경우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소각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