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상범위 확대를 골자로 한 자동차보험의 표준약관 개선방안이 보험주에 미칠 영향을 놓고 증권업계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동원증권은 12일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이 내년 1월부터 개정됨에 따라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할 전망"이라며 보험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동원증권 권기정 주임연구원은 "약관 개정으로 자동차보험료는 3% 정도 인상돼야 한다"며 "그러나 보험료 인상은 1년 후에나 가능해 그동안 보험사들의 영업수지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증권 김욱래 연구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이번 약관 개정으로 3%포인트 가량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업계 전체로 내년 1년동안 2천1백31억원을 추가 지출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증권 이병건 연구원은 "약관 개정에 따른 수지부담 요인은 내년중 보험료 인상을 통해 해소된다"며 "그때까지 중하위사들을 중심으로 한 '덤핑 판매' 여지가 좁아지게 돼 상위사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을 제외한 대형 손보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 미만으로 작년 9월 이전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보험주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