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에서 활약한 한국남.녀 프로골퍼들이 벌어들인 외화가 1백2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미.일 프로골프투어 사무국에서 발표한 한국 프로골퍼들은 올해 사상 최고액수인 1백21억4천여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 73억2천만원 보다 60%가량이나 증가한 액수다. 이제 프로골프도 "수출 효자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미국 LPGA투어에서는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등 12명이 활약하면서 총 5백22만5천1백57달러(약 63억2천2백여만원)를 벌었으며 PGA투어에서는 최경주 혼자서만 2백20만4천9백7달러(약 26억6천7백여만원)를 챙겼다. 미국에서만 한화로 90억원을 획득한 셈이다. 일본의 경우 여자는 구옥희 고우순 등 10명이 총 2억6백4만엔(약 20억6천4백여만원),남자는 김종덕 허석호 찰리위 양용은 등 4명이 총 1억8백30만엔(약 10억8천3백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국내 골프선수들이 본격적으로 외국에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8년. 박세리의 미국 프로무대 데뷔와 일본 진출 선수들의 활약으로 98년 41억8천만원의 외화를 벌어들인데 이어 △99년 56억원 △2000년 54억2천만원 △2001년 73억2천만원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다 올해 1백21억4천만원으로 폭발적인 신장세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골프를 통한 외화획득 신장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등이 전성기에 접어든 데다 최경주 역시 미국 무대에 잘 적응해 향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선수들이 꾸준히 미국과 일본 무대 진출을 꿈꾸고 있어 프로골퍼들의 외화벌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골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