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9일 12.19 대선이10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이번주가 대선 판세를 사실상 결정할 것으로 보고 부동층을 포함, 유권자들의 표심(票心)을 공략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특히 10일 실시될 경제분야 TV 합동토론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선거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 9일 유세일정을 중단한 채 TV토론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가 전날 제시한 `정치개혁 7대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당내 특위를 구성하고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키로 하는 등 개혁세력과 젊은층, 부동층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남은 선거운동기간 당조직의 효율적 가동이 득표력 배가에 큰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소속 의원.위원장들에게 전력투구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노후보를 겨냥한 `검증 공세'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후보는 유세일정을 갖지 않는 대신 대선 향배에 파급력이 큰 TV토론 준비에전력하면서 자신에 대한 유세지원을 선언한 전.현직 총학생회장 100여명과 간담회를가진데 이어 시내 조계사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측과 만나 불교계 공약을 밝히는등 종교계.젊은층 표심얻기에 주력했다. 민주당은 선거판도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 금주중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의 본격적인 선거공조 체제를 가동, `세 굳히기'를 시도하는 한편 향후한나라당의 `흑색선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이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 노 후보는 10일 TV 토론에 이어 강원, 제주 및 호남을 비롯해 전국 순회 유세를갖고 후보단일화 이후 지지도 상승 무드를 확산시켜 갈 예정이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논산훈련소로 입영하는 입소자들을 격려한데 이어당사에서 미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범대책위원회 대표단을 면담,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개정 입장을 재확인한 뒤 당사에서 TV토론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권영길(權永吉) 민주노동당 후보는 시내 모처에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2차 경제분야 TV 토론 준비에 몰두했으며 오후에는 서울 수운회관에서 열린 서울지역 노조위원장들과의 '권영길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 `3대 노동악법' 철폐 등을 약속했다. 하나로 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후보는 경기 하남 등 수도권에서, 무소속 장세동(張世東) 후보는 강원도 화천과 춘천을 방문, 각각 거리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황정욱 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