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8일충청권 신행정수도 건설과 관련, "임기 1년내에 계획 수립 및 행정수도 입지선정을완료하겠다"면서 "이후 2,3년내에 토지매입과 보상을 실시, 임기내에 부지조성 및인프라 구축, 정부청사 착공 등 가시적인 조치를 완료하겠다"며 구체적 공약이행 계획을 발표했다. 노 후보는 이날 대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행정수도에 청와대와 중앙부처,국회까지 이전할 것"이라며 "그러나 중앙행정 기관의 부속기관 및 정부투자기관 공공기관 등은 최대한 각 지역에 고루 분산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건설 비용에 대해 노 후보는 "대전 둔산지구 개발비용과 대전청사 건축비는 물가상승률을 적용했을때 1조8천억원이 소요됐다"며 "이를 감안해 전문가들이 면밀히검토한 결과 예비비까지 포함해서 6조원이면 행정수도를 건설할수 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또 "대통령직속으로 민관합동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를 설치해 위원장을 장관급으로 하고 위원회에는 반드시 충청권 지역 대표가 포함되도록 하겠다"면서"위원회 산하에 행정수도 입지선정 분과위를 둬 내년 말까지 입지선정 보고서를제출하고 위원회 사무국은 대전청사에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 후보는 "청년기술인력 확보와 병역 수급계획 조정 등을 거쳐 1차적으로일반 현역병의 복무기간을 24개월로 단축하고 안보환경 및 전력 형성, 국민여론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22개월까지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현역병 복무기간은 26개월이다. 노 후보는 "최근 남북한 긴장완화와 국민의식의 변화, 출산율 저하에 따른 병역자원의 감소와 국방 예산의 제한성 등을 감안해 현역병 복무기간 단축이 요구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2003년 후반기 부터는 24개월 복무가 가능할 것이며, 제도적 뒷받침을 거쳐 2004년이면 추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약에 따른 추가 예산은 4천600억원 가량이 들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노 후보는 "복무기간 단축에 따른 전력수준의 하락을 막고 정보과학군을 건설하기 위해 현역병 보다 6-12개월 긴 유급지원병제와 과학기술사관 후보생 제도를 도입하겠다"면서 "또한 현재 2%인 여군 충원율을 점진적으로 10%까지 확대하겠다"고 보완책을 밝혔다. 그는 또 "예비군 복무기간을 3년 단축하고 동원훈련을 2박3일로 축소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민방위 편성 연령도 3년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역비리 척결과 관련해 노 후보는 "사회지도층 자제의 병역사항을 특별관리하고 병역실명제가 본래 추구하고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선출직 및 고위공직자 병역사항을 인터넷을 통해 열람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kn0209@yna.co.kr (서울.대전=연합뉴스) 김현재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