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드릭 해링턴(아일랜드)이 타깃월드챌린지골프대회(총상금 38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대신해 환상의쇼를 펼쳤다. 반면 전날 선두를 탈환했던 우즈는 해링턴의 파죽지세에 눌려 2타를 줄이는데그치며 6타 뒤진 2위로 밀려났다. 해링턴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 7천2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쳐 중간합계 19언더파 197타로 우즈를 6타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197타는 2년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세운 이 대회 3라운드(54홀) 기록을 1타 줄인 것이며 2위와의 간격 6타차 역시 역대 최다타수차이다. 해링턴은 이날 파5홀에서만 이글 3개를 기록하는 등 모두 4개의 이글을 뽑아내는 신비의 샷을 발휘했다. 우즈에게 1타 뒤진채 경기에 나선 해링턴은 초반 3개홀에서 이미 2타를 앞지른뒤 경기를 진행할수록 격차를 늘리면서 골프 황제의 기세를 꺾어버렸다. 해링턴의 환상적인 이글 플레이가 시작된 것은 2번홀(파5). 그는 7번 아이언 샷으로 컵 3m 옆에 공을 붙인뒤 자신보다 가까운 2.4m 이글퍼트를 놓친 우즈와는 달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간단히 동타를 이뤘다. 우즈가 224야드 거리에서 4번 아이언 샷으로 컵에서 1.8m의 그린 가장자리까지공을 올리며 따라붙은 5번홀(파5)에서는 90야드 로브웨지 샷으로 공을 곧바로 홀컵에 떨어뜨려 또다시 이글을 잡았다. 해링턴은 11번홀에서도 세컨드샷이 핀을 맞는 정교한 플레이로 이글을 보태고 13번홀(파5)에서는 5번 우드로 세컨드샷한 공이 핀 주변을 맞아 더블이글을 기록할뻔하는 등 환상적인 샷을 펼쳤다. 이밖에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는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3위에 올랐고 데이비드 톰스(미국),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등이 205타로 공동 4위를 달렸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wo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