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 전쟁에 대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동맹국들에 유럽.걸프지역 주둔 미군기지 보호를 위한 비전투 부문 지원외에 이라크 전선에 직접 투입될 전투병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미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영국과 덴마크, 스페인, 체코, 네덜란드 등이 외교를 통한 사태해결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무력이 필요하다는 미국의 기본방침에 대해 강력하고도 명확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의 이런 태도는 나토 동맹국들의 참여를 직접 요청하지 않았던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와 크게 달라진 것으로, 이라크전에 임하는 미 행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행정부 관리는 이와 관련, 나토 동맹국중 상당수가 이라크 군사작전에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포스트는 덧붙였다. 실제로 네덜란드 정부는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이 개시될 경우 원칙적으로 미국을 지원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네덜란드의 한 고위관리가 밝혔다. 네덜란드는 그간 미군의 지원 요청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해왔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라크전 참전 거부입장을 보이고 있는 독일에 대해서도 독일주둔 미군기지 보안업무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미국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포스트는 전했다. 한편 이라크전쟁이 발발할 경우 작전을 총괄지휘할 토미 프랭크스 미중부군 사령관이 임시 전진사령부가 설치된 카타르에 도착했다고 중부사령부 대변인이 전했다. 프랭크스 사령관의 카타르 도착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실태보고서 제출시한(8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카타르 방문기간중 '인터널 룩'으로 명명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직접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사령부 대변인은 전했다. (워싱턴.헤이그 AP.dpa=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