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 환자의 84%가 하루에 한 갑 이상의 담배를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성모병원 흉부외과 박재길 교수팀은 지난 9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식도암 환자 358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 가운데 84%가 병에 걸리기 전 하루 한 갑이상의 담배를 피웠으며, 78%는 매일 소주 1병 이상의 술을 주당 3∼4일 마셨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또한 전체의 62%는 과도한 담배와 술을 함께 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박 교수팀은덧붙였다. 식도암은 국내 남자 암 사망률 6위를 차지하는 암으로, 식사 습관이나 만성 폐.간질환 등의 질병 합병증으로 인해 발생하고, 음주 및 흡연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알려져 왔다. 박 교수는 "식도암의 주 원인이 과도한 음주와 흡연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구체적 데이터는 없었다"며 "음주, 흡연자는 내시경 검사 등을 주기적으로 받아 초기에 식도암을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교수는 식도암 환자 98명을 대상으로 림프절 완전제거수술을 실시한 결과, 기존 수술법에 비해 5년간 생존율이 29%에서 39.5%로 높아졌다는 내용의 임상결과를 지난달 열린 대한흉부외과학회 학술대회에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