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6일 대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균형발전을 약속하고 취약지인 호남을 공략한데 이어 제주와 대구에서 표밭다지기를 계속했다. 이 후보는 회견에서 여중생 사망사고와 관련,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재차 요구하며 젊은층 유권자를 겨냥한뒤 대전.대덕을 과학기술 수도로 키우겠다는 공약을 제시하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대응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전북 익산역 광장 유세를 시작으로 광주 5.18 묘역 참배 및 광주공원 유세를 통해 "집권하면 절대 정치보복은 없을 것"이라며 "단 하루 대통령을 하더라도 진실로 서로 웃고 화합하는 그런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후에는 제주로 날아가 제주 상공회의소와 서귀포 감귤 유통센터를 방문, 지역상공인 및 농민들과 만나 국제자유도시로의 육성 등 지역공약을 발표한뒤 저녁에는 대구로 이동, 평화시장에서 심야유세를 갖는 등 강행군을 계속했다. 이 후보는 대구에서 1박을 한뒤 7일에는 파주, 의정부, 양주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 릴레이 유세를 갖는 등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에 나서며 저녁에는 주한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반미 촛불시위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아산 우체국 유세를 시작으로 고향인 천안을 방문, 지방대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방대생 취업난 해소를 공약으로 제시한뒤 천안터미널과 조치원역에서 잇따라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도 조계사 법회와 명동성당 미사에 참석하며 종교계를 집중 공략한뒤 부산으로 내려가 부산대앞 거리유세와 임수혁 선수돕기 일일 삼겹살집 행사에 참석했다. 김덕룡(金德龍) 이부영(李富榮) 의원 등 개혁성향의 중진들도 젊은 의원들로 구성된 2002 새물결유세단과 함께 서울 강남과 노원구 일대 및 경기 분당과 인천 남구등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에 가세했다. (서울.광주=연합뉴스) 안수훈.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