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3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의대량살상무기 전면해제를 다시 강력 경고한 가운데 육.해.공군 및 해병대 병력을 동원해 이라크전 개전에 대비한 포위작전을 사실상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육.해.공군 및 해병대는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개전 선언에 대비해 이라크주변 터키,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오만, 바레인, 사우디 아라비아, 디에고 가르시아 등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을 전진 배치하는 한편 지중해와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이라크 주변 해역으로 발진시키는 등 중동지역 미군 병력을 크게 증강했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3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이날 "미군 이라크 발진준비 끝"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걸프전당시에는 전쟁준비에 6개월이 걸렸지만 이번 새 전쟁은 단지 수주일이면 준비가 끝난다"면서 미군의 이라크전 개전태세는 지난 1991년 이라크전 당시와는 비교가 되지않을 정도로 신속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영국, 캐나다 등과 함께 동맹군을 규합해 이라크에 대한 전면공습을 개시하는 것과 동시에 쿠웨이트에 주둔하는 1만2천명의 육군 병력과 115대에 이르는 MI-AI 전차군단, 6대의 M2-A2 장갑차량,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포병부대를 포함해 터키 주둔 3천800명의 공군 전력과 60대의 최신예 전투기, 카타르 공군기지에 배치된3천300명의 공군 및 기갑여단 등을 총동원해 전면전에 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카타르에 설치한 미군중앙지휘본부 산하 600여명의 통제지휘부를 주축으로 이라크에 대한 입체적인 공격을 개시해 사우디 아라비아에 주둔중인 6천600명의전투병력과 공군 및 페트리어트 미사일 부대를 비롯해 바레인에 배치된 마나마 5함대 사령부 산하 4천200명의 해군 병력, 오만 공군기지에 대기중인 2천명의 공군병력및 신예 전투기를 전면 가동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미군은 이와 함께 지중해에 발진중인 USS 워싱턴 함모단 산하 6천250명의 전투병력과 12대의 전함 그리고 75대의 전투기를 포함해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USS 에이브러엄 링컨 함모전단 산하 5천963명의 전력 및 9대의 전함과 70대의 전투기를 투입해 포위작전을 강화하는 한편 오만에 대기중인 해병상륙부대와 인도양상의 디에고가르시아 섬에 대기중인 제40 전투비행단과 2개 해병전대와 B-2 폭격기 등을 비상대기시켰다. 미국은 이라크전을 가급적 속전속결 단기전으로 끝낸다는 전략 아래 특공부대등 가용한 모든 병력과 항공모함 및 전함, 전투기, 폭격기, 미사일 등을 총동원하는전면전 태세를 갖춰가고 있다. 워싱턴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라크 개전에 돌입할경우, 육.해.공군 및 해병대 병력 25만명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