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3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유엔 무기사찰에 대한 이라크측의 협조가 "고무적이지 못하다"며 압박을 강화한 것과 관련,미국이 사찰활동을 방해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브리 장관은 이날 이라크의 한 주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 행정부는 사찰단이 사찰에 돌입하기 이전부터 사찰단의 활동을 모독하는 짓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당국자들의 발언 내용은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활동을 모독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브리 장관은 이어 "이라크는 대량 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한 뒤 "만일 전문적이고 객관적이며 간섭이 배제된 방식으로 사찰이 진행된다면 미국과 영국의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사찰단에게 모든 시설에 대한 사찰을 허용할 것"이라면서 유엔에대해 대(對)이라크 금수조치를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