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하루 6천여명에게 피해를 끼친 도청사건 등 현 정권의 3대 의혹사건을 반드시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3일 오후 춘천 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많은 지지자들로 부터 도청사건을 비롯해 북한에 현찰을 갖다줘 핵개발의 원인을 제공한 사실, 157조원의 공적자금중 회수 불가능한 60여조원의 행방 등을 밝히라는 요구가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 후보를 겨냥해 "개혁은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것"이라며 "부정부패한 정권에서 큰 민주당 노 후보가 과연 정치개혁을 말할 자격이 있으며 대통령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노후보는 입만 열면 주한 미군철수와 국가보안법 폐지 등 좌파적이고 급진적인 주장을 일삼는 불안한 인물"이라면서 "부패하고 지역감정으로 찢겨진 이 나라를 하나로 합치는데는 이 후보가 적격"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서 대표는 강원도민의 표를 의식해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되면 춘천을 사통팔달의 중심지, 첨단 문화산업과 생물과학단지의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서 대표는 이에 앞서 철원과 화천에서 거리유세를 실시했으며 홍천을 거쳐 귀경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