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저밀도지구의 재건축아파트 조합원 분양이 이달부터 시작된다. 추가부담금을 최종 확정한 도곡주공1차와 잠실주공4단지 등이 연말·연초에 조합원 분양을 실시한다. 강남권 '요지 중의 요지'에서 공급되는 대단지 새 아파트여서 분양 후 가격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선 중개업소들은 해당지역 최고가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곡주공1차=지난달 29일 조합원 추가부담금을 결정해 조합원들에게 통보했다. 추가부담금을 보면 기존 13평형 소유자는 33평형을 받을 때 2천만원을 환급받는다. 43평형에 당첨되면 1억8천만원,50평형에 배정되면 3억4천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현재 매매가(6억5천5백만원)에다 추가부담금을 합하면 평당 1천9백20만∼1천9백90만원 수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조합측은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조합원들로부터 원하는 평형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21일에는 조합원총회(관리처분총회)를 열어 추가부담금,동·호수 추첨방법 등을 최종 확정한다. 이후 연말까지 조합원들이 배정받을 동·호수 추첨을 실시한다. 도곡주공1차는 입지여건만 놓고 따져볼 때 우성 선경 동부센트레빌 등 대치·도곡동 일대 핵심블루칩 아파트에 못지않다. 따라서 조합원 추첨 후 분양권값도 이들 아파트와 비슷한 평당 2천만원(40평형대 기준) 이상에서 형성될 것으로 일선중개업소들은 보고 있다. 도곡주공1차는 현재 10평형은 5억5천만원,13평형은 6억5천5백만원선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잠실주공4단지=최근 조합원 추가부담금을 결정했다. 현재 매매가에다 추가부담금을 더하면 평당 1천5백80만∼1천6백90만원 정도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주율이 92% 수준이어서 내년 1월께 관리처분총회 및 모델하우스개장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총회가 끝나면 바로 조합원 동·호수추첨이 시작된다. 잠실주공4단지의 경우 분양 후 시세를 가늠할 만한 아파트가 주변에 없다. 다만 일선 중개업소들은 송파구에서 가장 입지가 좋은 곳 가운데 하나인 만큼 입주 후 40평형대 기준으로 평당 2천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반분양은=이들 두 단지에서 일반분양되는 아파트는 20평형대 뿐이다. 이 가운데 도곡주공1차의 분양시기는 유동적이다. 김종선 도곡주공1차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내는 추가부담금만으로도 공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분양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조합원들에게 가장 유리한 시기를 택해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잠실주공4단지는 내년 3월께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재건축 진행상황을 감안할 때 내년 3월 초 청약을 받는 2차 동시분양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반분양 가구 수를 보면 도곡주공1차가 27평형 5백96가구,잠실주공4단지가 26평형 5백36가구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