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택지 및 근린생활시설용지에 대한 투자열기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입찰경쟁률과 낙찰률(낙찰가÷내정가)이 종전보다 다소 떨어지고 있다. 29일 한국토지공사가 경기도 구리시 토평지구 및 파주시 탄현면 소재 단독택지와 근린생활용지 6개 필지의 공개입찰을 실시한 결과, 낙찰율이 1백18∼1백33%에 머물렀다. 이는 불과 1∼2개월 전까지만 해도 수도권의 단독택지나 근생용지 입찰때 나타났던 2백~3백%의 낙찰률과는 크게 다른 결과다. 더욱이 토평지구의 경우 이번 입찰에서 근생용지 1개 필지가 유찰되기도 했다. 이번 공개입찰에서 구리 토평지구의 단독택지 및 근생용지 5개 필지 가운데 4개 필지가 3∼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입찰예정가보다 1.18∼1.33배 높은 가격에 팔렸다. 필지별 낙찰률은 △996번지(내정가 84억4천4백62만원) 1백28% △997-5번지(〃13억7천5백76만원) 1백33% △1000-12번지(〃2억9천2백92만원) 1백18% △1000-1번지(〃3억4천5백56만원) 1백18% 등이었다. 특히 5백평 규모로 면적이 좀 컸던 980번지 1개 필지(내정가 38억8천8백10만원)는 신청자가 없어 유찰됐다. 파주시 탄현면에서 나온 단독택지 1개필지(내정가 7천7백94만원)의 공개입찰에서는 1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비교적 높은 관심도가 반영됐지만 9천1백96만원에 낙찰돼 낙찰률은 1백18%에 그쳤다. 토공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단독택지는 수도권의 신흥 주거지로 떠오른 구리시에서 나온 데다 위치도 좋아 입찰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며 "경기침체가 단독택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조짐"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