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9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52선에 바짝 다가섰다. 29일 코스닥시장은 추수감사절로 인한 뉴욕증시 휴장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큰 폭의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인터넷주가 초강세를 나타내며 상승세를 이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4포인트, 1.65% 높은 51.90에 거래를 마쳐, 지난 9월 19일 53.68일 기록한 이래 70여일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해외증시 안정, 수급개선, 코스닥시장으로의 관심 이동, 거래증가 등에 따라 120일선이 위치한 55선까지 추가 상승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투자심리도가 90에 이르는 등 과열권에 진입한 점을 감안할 때 다음주 초반 어느 정도의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실적모멘텀을 받은 인터넷주가 6.46% 급등하며 이날 코스닥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NHN이 보호예수 물량해제에도 불구하고 상한가에 닿았고 네오위즈가 뒤이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다음, 옥션, 인터파크 등도 급등했다. 지수관련주는 KTF, 강원랜드, 국민카드,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엔씨소프트, LG홈쇼핑 등이 대부분 상승에 합류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 중 LG텔레콤과 파라다이스만 하락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장세를 선도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매수우위를 이으며 14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4억원, 42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상한가 38개 포함 451종목이 상승했고 286종목이 내렸다. 거래는 주말을 앞두고 전날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이달 평균치를 상회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1,445만주, 9,468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운용전략센터 이종우 실장은 “외국인 매수세 등 수급 보강에 힘입어 상승세를 연장했지만 과열권에 진입한 만큼 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어 “다만 거래소에 비해 코스닥시장의 상대적인 매력도가 높아진 만큼 인터넷 등 종목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