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5대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인도의 TCS가 내년 초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SI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정보기술(IT) 시장을 둘러보기 위해 최근 방한한 라마도라이 사장은 28일 "내년 1분기 중 한국에 지사를 설립,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며 "금융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한국 내 사업파트너를 적극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인 안목에서 한국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에 한국에서 2백만∼3백만달러 안팎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CS는 지사 설립에 앞서 최근 우리은행과 자산관리시스템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라마도라이 사장은 국내 기업과 협력해 해외에 공동 진출하는 데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한국은 세계적 IT 강국"이라며 "한국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전자정부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마도라이 사장은 또 "미국 등 세계적 글로벌기업들이 경기침체 탓에 IT부문의 아웃소싱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인건비가 싸고 기술력을 갖춘 아시아기업들엔 지금이 기회"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설립 34년을 맞은 TCS는 인도의 저렴한 인건비와 기술력을 내세워 현재 GE 아멕스 등 61개 미국 대기업을 비롯 모두 1천여개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금융 제조 등 전산업 분야의 IT솔루션을 자체 개발하는 등 솔루션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임직원은 2만1천여명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