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올해 수출 회복에 힘입어 6%대의 고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국내외적으로 위험 요인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경제 전문 주간지인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FEER)는 다음달 5일자 최신호에서 한국 경제는 대외적으로 미국 경제의 회복 지연, 대내적으로 가계 부채 증가에 따른금융권 부실화 등이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주간지는 한국은행이 올 들어 수출이 전반적으로 되살아나고 있고 대미 수출 감소를 대중국 수출이 상쇄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으나 한국 경제 성장을 주도해온 국내 수요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경제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분석했다. 주간지는 또 가계 부채 증가 문제에 대응해 한국 정부가 신용카드 사용 제한과 카드사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의 조치를 마련했으나 갑작스런 규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6월 110.6을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하며 지난달에는 100에도 못미치는 등 향후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이 비관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FEER은그러나 이같은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금융권이 지난 97년, 98년 외환 위기 당시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제2의 금융위기설'도 설득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