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단일후보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24일 광주.전주.대전을 차례로 방문하는 '강행군'을 통해단일후보를 거머쥐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노 후보는 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와의 승부에 촉각을 세우며 당초 부산.경남에 국한했던 방문지에 대전만 추가했다가 곧이어 호남민심을 잡기위해 광주와 전주까지 방문키로 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노 후보는 광주 망월동 5.18 국립묘역에 참배함으써 정통민주세력의 '법통'이 정 후보가 아니라 자신에게 있음을 유권자들에게 강조했다. 그는 5.18 국립묘역 현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80년대 민주화 운동 당시나는 서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눴으며 호남고립화가 이뤄진 90년 3당합당을 나는 떳떳하게 거부하고 민주세력의 편에 섰다"고 정 후보와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노 후보는 또 "여론조사에서 약간 이기면 불복이 일어나므로 완전히 이겨야한다"며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그는 광주 말바우 시장을 방문, 주민 및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내가 중산층과 서민층을 대변할 유일한 후보 아니냐"며 재벌가 출신 정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노 후보는 오후엔 전주 객사거리를 돌고 대전으로 이동, 선대위 산하 '행정수도이전 추진위원회' 현판식을 가진데 이어 대전 중앙시장을 방문했다. (광주.전주.대전=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