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5)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이틀째 공동7위로 뒷걸음쳤다. 치통과 손목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박세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장(파72. 6천48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치며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가 된 박세리는 선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137타)에4타 뒤진 공동7위로 내려 앉았다. 박세리는 전날에 비해 아이언샷 정확도가 뚝 떨어지면서 고전했다. 18개홀 가운데 10개홀에서 그린을 놓친 박세리는 버디는 2개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 3개를 범했다. 박세리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소렌스탐은 그린 미스가 3개홀에 불과한 견실한 플레이를 앞세워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친 소렌스탐은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레이철 테스키(호주), 멕 말론(미국), 로리 케인(캐나다) 등을 1타차 공동2위로밀어냈다. 테스키는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뿜어내 전날 공동14위에서 공동2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박지은(23.이화여대)은 버디를 4개나 뽑아냈지만 더블보기 2개와 보기 1개에 발목이 잡혀 1오버파 73타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합계 1언더파 143타의 박지은은 공동11위에 머물러 우승 경쟁에 가세하기에는다소 힙겹게 됐다. 김미현(25.KTF)은 이날도 3오버파 75타로 부진, 합계 5오버파 149타로 공동25위로 밀려났고 박희정(22.CJ)은 합계 9오버파 153타로 베스 다니엘(미국)과 함께 공동꼴찌로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