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정부가 그동안 강력하게 추진해 온 중국과 동남아를 잇는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벨트가 다소 느슨해질 전망이다. 이상철정보통신부장관은 22일 그동안 강력하게 추진해온 CDMA벨트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큰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히고 앞으로는 CDMA시스템 자체의 판매보다는 단말기와 초고속정보통신망의 판매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하노이를 떠나기에 앞서 연합뉴스와 가진 회견에서 중국을 시작으로베트남과 캄보디아 미얀마 등을 거쳐 말레이시아까지 이어지는 CDMA벨트는 시스템수출로 인해 얻어지는 수익이 그다지 크지않을 뿐만 아니라 선발국인 베트남 등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 무리하게 추진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한국이 개발한 CDMA방식의 이동통신시스템을 수출하는 것은 시스템자체의 이익보다는 단말기 판매로 인한 수익을 얻는것이 더 큰 목적이라고 말하고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단말기 수출내용을 보면 굳이 CDMA와 GSM방식을 가릴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LG는 물론 CDMA지역에서는 시장점유율이 월등히 앞서지만 GSM지역에서도경쟁력을 갖고있고 전세계적으로볼때 GSM이 일반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21일과 22일 이틀동안 베트남을 둘러본 이장관은 특히 베트남의 경우 SK와 LG등의 합작으로 구성된 SLD텔레콤이 베트남의 사이공포스텔과 경영협력(BCC)계약을 맺어 내년 6월1일 오픈을 목표로 S폰이란 이름의 CDMA이동통신사업을 추진하고있으나계약방식 등에 문제가 있어 현재의 BCC계약을 합작계약으로 바꾸는 문제를 검토하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베트남측이 후발업체인 S폰의 유선접속료를 국영인 기존의 비나폰과 모비폰보다 비싸게 받겠다는 입장을 보이고있어 협상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