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폭탄테러를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맘사무드라가 자신이 이 사건에 관여했음을 시인했다고 인도네시아 경찰이 22일 밝혔다. 현지 테러그룹인 제마 이슬라미야(JI)의 핵심 공작원으로 알려진 사무드라는 21일 저녁 자바섬 서쪽의 메락항구에서 장거리 버스에 타고 있다 체포됐다. 당시 버스는 페리에 실려 수마트라로 떠나려던 참이었다. 발리 폭탄폭발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마데 망구 파스티카 수사팀장은 "사무드라는 현재 (웨스트 자바주) 반텐에서 경찰의 집중적인 신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파스티카는 사무드라가 발리 폭탄공격을 계획하고 수행했음을 시인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시인했다"면서 경찰은 2명의 `새로운 이름'을 포함, 12명이이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 암로지로 불리는 기계공과 사무드라 등 5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35세인 사무드라가 10월 12일 발생한 나이트클럽 폭탄공격 사건을 계획하기 위한 회의를 주재하고 목표물을 찾아내 공격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파스티카는 발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동료 3명은 "사무드라와 매우 가까우며 목표물을 조사하기 위해 발리에 함께 왔다"면서 경찰은 컴퓨터 전문가인 사무드라가사용했던 노트북 컴퓨터를 찾고 있으나 아직 컴퓨터를 회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덴파사르 AF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