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개장초의 오름폭을 축소, 강보합권에서 주로 움직이고 있다. 눈치보기 장세가 역력하다. 달러/엔 환율의 미세 변동과 궤적을 같이하고 있다. 달러/엔의 상승이 주춤하고 증시여건 등을 감안, 달러매도가 약간 강화됐다. 시장은 달러/엔 상승을 기대한 달러매수(롱)세력과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를 감안한 달러매도(숏)세력이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변수간 상충으로 공격적인 달러 매수-매도는 자제되고 있다. .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7분 현재 전날보다 0.70원 오른 1,214.4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을 따라 1,222원까지 오른 뒤 1,218원까지 반락한 끝에 1,217.00/1,219.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2.30원 오른 1,216.00원에 개장한 환율은 한동안 1,215.00~1,216.20원에서 움직이다가 10시 이후 달러/엔 오름폭 축소에 동행, 17분경 1,213.6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저가매수 포진으로 추가 반락이 저지된 환율은 주로 1,214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큰 데다 오후에 출회될 것으로 보여 위쪽이 제약되고 있다"며 "업체는 환율 추가 상승을 예상, 매도의지는 있으나 좀 더 기다려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123엔대로 오르지 않으면 1,216원 이상 가기는 힘들 것 같다"며 "엔/원이 980원대로 빠진 것은 다소 부담이 되나 전반적으로 1,212~1,216원의 박스권에 묶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전날 뉴욕에서 긍정적인 미국 경제지표와 증시 강세로 122.62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대체로 강보합권을 형성, 이 시각 현재 122.74엔을 나타내고 있다. 엔/원 환율은 이날 원화 약세의 미진함으로 100엔당 990원대를 하회, 같은 시각 989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째 주식순매수를 이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554억원, 8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전날 2,000억원을 상회한 순매수에 이어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