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는 21일 예루살렘 폭탄테러에 대한보복 공격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전(현지시간) 예루살렘 시내에서 버스폭탄 테러가 발생, 12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한 직후 열린 이스라엘 내각 회의는 이번 테러에 대응해 "광범위한 군사작전"을 시행할 것을 결의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베들레헴의 팔레스타인 자치마을에 탱크와 지프를 앞세운 채 다시 진입했다고 현장의 AFP 취재진이 전했다. 이스라엘 병력은 팔레스타인보안협정에 따라 지난 8월19일 이 지역에서 철수했었다.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하마스 고위간부 압둘 아지즈 란티시는 사건 직후 "자살폭탄 공격을 멈출 이유는 없다. 팔레스타인 인민 대다수는 공격을 지지한다. 저항만이해방의 길이다"고 주장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전했다. 하마스가 이번 사건의 주모자임을 시사한 데 이어 이슬람 무장 단체 지하드도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지하드의 군사조직인 알-쿠드 여단은 폭탄 테러사건 발생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이번 작전은 팔레스타인인과 그들의 무장 조직이 시온주의자 적들의 범죄를 응징한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예루살렘 버스, 폭탄 테러 사건은 이스라엘과팔레스타인간 미움과 불신만 증폭시킨다고 지적하고 양측은 모두 무익한 보복의 악순환을 그치고 평화협상에 진지하게 나설 것을 촉구했다. 유엔,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등 4자가 중재하고 있는 이-팔 평화협상안이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잇따라 테러가 발생하고 이스라엘군이 이에 대한 보복 공격에나섬으로써 중동평화과정이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예루살렘 dpa.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