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폭탄 테러 사건을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과격 이슬람 지도자 이맘 사무드라(35)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인도네시아 경찰이 21일 밝혔다. 다이 바크티아르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현지시각) 서 자바(West Java)의 항구 메라크에서 수마트라로 가는 배에 승선할 예정인 한 버스에 탑승한 사무드라를 체포했다고 말했다. 바크티아르 청장은 체포 당시 사무드라가 저항하지 않았으며 무기도 갖고 있지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무드라 이외에 라우프와 유디로 신원이 확인된 2명도 지난 19일 항구인근 지역에서 검거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사무드라의 경호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6개의 가명을 사용해온 사무드라는 동남아시아 테러조직인 제마이슬라미야(JI) 지역 테러조직의 핵심 인물로, 발리 테러 계획을 논의한 회의를 주재하고 공격 목표물을 설정, 명령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또 2000년 크리스마스 전야에 발생한 일련의 교회 폭탄 테러 사건에 연루된 혐의도 받고 있다. (자카르타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