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5일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미국내에서 "매우 상징적인 가치"가 있는 "놀랄만한 공격목표들"을찾고 있다는 긴급 경고를 발했다. 이같은 경고는 카타르의 위성방송인 알-자지라가 빈 라덴의 육성이라고 주장하는 녹음테이프를 통해 발리와 모스크바의 테러공격을 찬양하면서 서방국가들에게 이라크 공격계획을 경고하는 방송을 내보낸지 3일만에 나온 것이다. FBI는 인터넷에 띄운 긴급메시지를 통해 "알-카에다가 대단한 상징적 가치를 지니고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데다 미국경제에 큰 타격을 가하고 (미국인에게) 최대한의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는 놀랄만한 공격목표를 찾고 있다는 정보들이있다"고 밝혔다. FBI는 "산하 국가기간시설보호센터(NIPC)가 녹음테이프 내용과 정보보고, 알-카에다의 최근 활동 등에 근거해 정보메시지 수용자들에게 미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테러공격을 알리는 것"이라면서 "아주 의미있는 국가 상징물을 비롯해 항공기와 석유시설, 핵시설 등이 여전히 최우선 순위의 공격목표들"이라고 강조했다. FBI는 그러나 "테러의 방법과 위치, 시기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미본토의 테러경보 단계는 현재의 황색 단계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11테러 이후 시작된 5단계 테러경보시스템은 테러위협 정도에 따라 최저 단계인 녹색경보부터 최고 적색경보까지 발령되며 황색은 그 중간단계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