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세계 각 투어에서 활약한 선수중 최장타자는 누구일까. 미국 남자프로골프 2부투어 "바이닷컴 투어"에서 뛰고 있는 빅터 슈웜크루그(25.미국)가 그 주인공이다. 슈웜크루그는 올해 바이닷컴투어에서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 3백28.5야드를 기록했다. 미PGA투어나 유러피언PGA투어 최장타자를 20야드이상 따돌린,괴력이다. 바이닷컴투어는 드라이버샷 거리 랭킹 15위인 프랜 퀸조차 평균 3백1.6야드를 날렸다. 이에 비해 미 PGA투어에서는 최장타자 존 데일리만이 3백6.8야드로 3백야드를 넘겼을 뿐이다. 바이닷컴투어는 투어별 장타자 '톱3'의 평균치에서도 단연 앞서 간다. 바이닷컴투어 최장타자 3명의 평균 거리는 3백16.5야드로 유럽피언투어의 3백2.5야드나 미 PGA투어의 3백야드를 10야드 이상 웃돌았다. 미 LPGA투어의 장타랭킹 상위 3명의 평균치(2백67.6야드)보다는 약 50야드나 더 길다. 바이닷컴투어 선수의 드라이버샷 거리가 다른 투어에 비해 많이 나가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선수들이 젊다. 이 투어는 미 PGA투어 진출의 전단계로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주류를 이룬다. 바이닷컴투어는 또 미 PGA나 유러피언투어에 비해 코스 세팅이 까다롭지 않다. 따라서 선수들이 비교적 마음껏 샷을 날릴 수 있다. 유러피언투어와 일본골프투어 선수들의 장타력도 대단하다. 유러피언투어 장타랭킹 4위까지는 모두 3백야드 이상을 날린다. 일본투어 장타 1위 오다 류이치도 3백야드를 넘는 드라이버샷을 날리는 장타자다. 미 PGA투어에서는 데일리가 11년째 장타랭킹 1위를 지켰다. 우즈는 올해 평균 2백93.3야드로 이 부문 6위,최경주는 그보다 10야드 짧은 2백83.1야드로 62위를 마크했다. 한편 장타력과 성적은 정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웜크루그의 경우 투어 상금랭킹이 82위,데일리는 1백12위,후쿠시마는 39위에 각각 머물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