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좋고 희귀한 1㎏짜리 흰색 송로(松露) 버섯 1개가 무려 3만5천달러(약4천500만원)에 팔렸다고. 로스앤젤레스의 샌타 모니카에서 `발렌티노'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조 피트카(64)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뉴욕, 그리고 이 대형 버섯이 재배된 이탈리아 알바에서 동시 진행된 연례 송로버섯 경매대회에서 이 이국적 풍미의 버섯을 뉴욕의 산 도메니코 레스토랑 주인 토니 메이, 그리고 한 독일 부호의 상속자인 귄터 4세란 이름의 개 한마리와 경합끝에 낙찰자로 확정된 것. 귄터 4세의 입찰은 물론 개주인 마우리죠 디알이 대신 한 것. 피트카는 이로써 819g짜리 송로버섯을 지난해 1만9천달러에 사들인 로스앤젤레스 소재 스파고 레스토랑이 세운 종전 기록을 깨뜨린 것. 이날 경매에서는 대부분 개당 무게가 약 100g밖에 나가지 않는 송로버섯 30개가 총 12만6천달러에 낙찰됐다. 한편 알바에서 송로버섯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17년간 장사하면서 이날 피트카가 낙찰받은 것처럼 큰 송로버섯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