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으로 인해 내년부터 대북(對北) 중유 공급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10일 일본측에 밝혔다. 일본 집권 자민당 의원들에 따르면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중인 켈리 차관보는 이날 아침 도쿄(東京)에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자민당 간사장 대리와 만나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다. 켈리 차관보는 미 의회가 대북 중유 공급을 반대하고 있어 내년부터 대북 중유공급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한 이번달 중유 공급 여부는 오는 14일 뉴욕에서 열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실무 회담에서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누카가 의원은 이에 대해 켈리 차관보에게 일본은 한국ㆍ미국과 3자간 조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일본은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일 3국은 앞서 9일 오전 도쿄에서 TCOG 회의를 열어 북한의 농축우라늄핵개발 계획 폐기를 위한 단계별 대응책을 논의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