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17원을 놓고 엎치락뒤치락 횡보하고 있다. 오후 개장이후 이동거리는 1,215.80~1,217.60원의 불과 1.80원. 달러/엔 환율의 반락과 2,000억원을 넘어선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 확대에도 불구, 환율은 하방경직성을 갖고 있다. 달러/엔의 큰 등락이 없다면 장 막판 포지션 정리 등으로 약간의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나 1,215~1,220원의 박스권을 쉬이 탈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1분 현재 전날보다 5.30원 내린 1,21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80원 낮은 1,217.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곧 1,217.60원을 기록했다가 달러매도 강화로 2시 4분경 1,215.80원까지 밀렸다. 이후 환율은 저가매수 등으로 추가 하락이 제한된 채 1,216.00~1,217.10원에서 횡보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크게 확대됐음에도 시중에 물량이 많지 않아 하락이 제한되고 있다"며 "위로도 달러/엔으로 인해 제한되고 있으며 역외도 달러/엔이 중요한 레벨이라 관망세가 짙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1.67엔으로 정체된 분위기다.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이 이날 의회 연설에서 "정부가 환율을 조작하거나 외환시장에 개입해선 안된다"고 언급, 달러/엔이 소폭 하락했으나 121.50엔 하향은 저지받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0원을 놓고 시소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262억원, 17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이번주 들어 나흘째 주식순매수에 나서 달러공급 요인을 축적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