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를 확충하기 위해 14억8천만달러에 이르는 수출 금융을 달러화로 상환하도록 시중은행들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루이스 페르난도 피게이레도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정책국장이 6일 밝혔다. 피게레이도 국장은 국내 화폐인 헤알화로 상환해야 하는 은행들이 달러화로 상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질 것이라고 말하고 은행들은 7일 정부에 대해 수출 금융상환일 하루 전날의 평균 환율로 달러화를 매각할 것을 약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은행의 수출 금융은 내년 2월부터 만기가 도래하기 시작한다. 이번 조치는 헤알화가 연말까지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 아래 방코 이타우를 비롯한 브라질 은행들이 달러화 매각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취해진 것으로 브라질 정부가 헤알화 방어를 위해 지난 4월 이후 방출한 외환을 보충하고 수출 금융 부족 현상을 완화해 줄 것으로 피게이레도 국장은 기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제금융기관의 차관을 제외한 브라질의 순(純) 외환보유고는 지난 9월 현재 211억달러로 작년말보다 76억달러가 줄었다. IMF는 브라질 정부와의 차관 협정을 통해 브라질의 외환보유고가 50억달러 이하로 떨어지지 못하도록 못박고 있다. (상파울로 블룸버그=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