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비상임이사국인 시리아는 미국의 새로운 대(對)이라크 결의안 초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시리아의 아드난 옴란 정보장관은 알-하야트紙와의 회견에서 "미국의 공격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옴란 장관은 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공격을 개시하기로 이미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는 `기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다른 회원국들의 의사를 반영해 수정한 결의안 초안을 이날 안보리 논의에 부칠 예정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드 알-파이잘 외무장관은 지난 3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유엔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승인하더라도 사우디는 미국주도의 이라크공격에 자국의 영토나 영공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 강력한 반대 경고를보냈다. 사우드 장관은 "우리는 유엔 안보리에 협조할 방침이지만 무력충돌에 우리의 시설들이 사용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제다에 위치한 전략법률연구센터의 안와르 에쉬키 소장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라크를 공격하는데 관심이 없다"면서 "후세인 정권을 전복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우디는 그동안 후세인을 제거하려는 미국의 계획에 반대하면서 사태의 외교적해결을 촉구해왔다. (두바이.리야드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