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재무구조가 부실한 신용협동조합 1백15곳에 4일 영업정지 명령을 발동, 경영관리에 들어갔다. 이들 신협에는 이날부터 예금보험공사에서 경영관리인이 6개월간 파견되며 예금과 출자금 대지급을 위해 2조4천억원의 공자금이 투입된다. 과거 신협에 대한 공자금 평균 회수율이 53% 수준이어서 공자금 가운데 1조1천3백억원 가량은 회수가 어려울 전망이다. 예보는 신협중앙회 산하 경영평가위원회가 퇴출 대상으로 선정한 1백15개 신협 전부를 정리대상으로 확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예보는 부실 신협에 대한 대규모 정리는 이번 조치로 일단락짓고, 향후 부실이 발견되는 신협에 대해서는 수시 퇴출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리대상 신협은 예보 관리인을 통해 향후 6개월간 모든 자산이 통제된다. 예금자들의 예탁금은 원리금.출자금을 합쳐 5천만원까지만 보호되며, 빨라야 12월 말 이후에나 예금보험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예보는 소액예금자 보호를 위해 1인당 5백만원 한도 내에서 우선 예금을 가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