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환율이 1,200원을 밑돌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제금융예측전문지인 탑존포캐스트(www.topzon.com)가 4일 밝혔다. 탑존 포캐스트가 8명의 외환전문가를 대상으로 폴(poll)을 실시한 결과, 2002년 11월말 원/달러 환율은 평균 1,233.8원, 12월말 환율은 1,229.4원으로 약간 하향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대외적인 불확실성의 전개가 외환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달러/엔 환율의 경우, 방향성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디플레대책을 비롯, 은행권 부실채권처리 대책을 감안하면 일본정부의 선택은 '엔화 약세'로 기울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미국 경제회복의 불확실성과 전쟁 등에 대한 불안감이 달러화 힘을 빠지게 할 요인으로 상존, 달러/엔은 125엔 이상 오르기 힘들되 박스권내 변동성을 키울 여지가 많다고 지적됐다. 엔/원 환율은 한국 경제가 일본 경제의 차별성이 부각될 수도 있으나 아직 대외적인 불확실성의 길목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여 100엔당 1,0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급상 무역수지 흑자 기조, 외국인직접투자(FDI)자금 등을 감안, 계절적인 달러수요와 보조를 맞출 것으로 전망됐다. 대외여건에 비해 반영도가 약간 떨어지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