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에는 상금랭킹 10위 내 진입 또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한국인 최초의 미국 PGA투어 프로인 최경주(32·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마감대회인 투어챔피언십을 끝으로 올 시즌 투어 공식경기를 모두 마쳤다. 최경주는 올해 27개 대회에 출전,우승 2회를 포함해 '톱10'에 일곱차례나 드는 풍성한 기록을 냈다. 시즌 상금은 2백20만4천9백7달러(약 27억원),랭킹 17위로 마감했다. 다승 부문에서는 타이거 우즈(5승)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고 '톱10'에 든 횟수로는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최경주가 올해 기록한 상금랭킹·상금액·우승·세계랭킹 등은 모두 '한국인 최초'의 기록들이다. 상금랭킹 17위는 최경주가 이제 '세계 정상급 선수'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내년 4개 메이저대회를 포함,모든 대회에 나갈 수 있다.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는 지난 시즌 '상금랭킹 40위 내' 선수에게 출전권을 부여하는데 최경주는 이 조건을 충족시켰다. 그가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출전하지 못한 마스터스에 나가게 된 것을 무엇보다 기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US오픈이나 USPGA챔피언십은 2승을 거두면서 이미 출전권을 확보했으며 '상금랭킹 20위 내'를 출전 조건으로 삼는 브리티시오픈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메이저대회를 제외한 다른 대회는 그가 스케줄을 고려,'선택'해 출전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투어에서는 티오프 시간 배정,프로암대회 출전,공식 인터뷰,대회기간 자동차 제공 등의 면에서 톱랭커로서의 대접을 받게 된다. 최경주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투어챔피언십에서 10위권에 들었기 때문에 5일 발표될 세계랭킹도 지난주 48위에서 40위대 초반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50위'를 굳힌 것은 최경주에게 또 하나의 수확이다. 내년 미국-비유럽대륙간 단체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계획보다 일찍 목표를 달성한 최경주에게 남은 것은 내년 시즌 상금랭킹 10위권에 진입하는 것과 메이저급대회 우승이다. 랭킹 10위권에 들려면 상금 3백만달러 정도를 획득해야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