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남부의 비행금지구역 정찰 임무를 띠고 있는 美해군 전투기들이 이라크 공격목표에 대한 폭격연습을 하고 있다고뉴욕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전투기 조종사들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감행할 때 그들이 폭격하게 될 공격목표들이 익숙할 수 있도록 비행장, 관제탑, 다른 군사시설에 대한 모의공습 훈련을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페르시아만에 정박중인 `애브러험 링컨' 항공모함 비행단의 켈빈 C 앨브라이트단장은 "우리가 치를 수 있는 전쟁과 똑같은 상황에서 훈련하는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목표를 확인한 후 폭격까지의 과정을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가 지난 9월 중순부터 비행금지구역 정찰기에 대해 130차례 이상 대공포를 발사한 이후 미군 전투기에 보다 광범위한 목표공격 권한을 부여했다고 국방부 관리들이 말한 것으로 신문은 밝혔다. 한편 수백명의 쿠웨이트 공무원들은 이날 이라크의 공격에 대비한 훈련의 하나로 폭발음과 소방차 소리에 맞춰 실시된 모의 대피훈련에 참가했다. 쿠웨이트인들은 미국이 이라크의 생화학무기 제조 및 핵무기생산 의심 시설을공격할 경우 자신들이 이라크가 보유한 대량살상무기의 공격목표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쿠웨이트시티 AFP.A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