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최대규모의 게임 올림픽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해 게임 강국의 면모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한국은 3일 폐막된 월드사이버게임즈2002(WCG2002)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 2위 러시아를 누르고 종합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은 전통적인 강세종목인 `스타크래프트'에서 지난 대회 우승자인 임요환 선수가 홍진호 선수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피파2002' 종목에서는 황상우 선수가 지난 대회 우승자 김두형 선수를 이겨 한국 선수끼리 금,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또 국가 대항 단체전 스타크래프트 종목에 출전한 한웅렬, 박경락 선수도 카자흐스탄을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작년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날 우승으로 다시 한번 게임 올림픽의 종주국이자 프로게임대회 중심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지난 대회 10위에 그쳤던 러시아는 `카운터스트라이크', `퀘이크3' 개인전과 국가대항전에서 우승, 금메달 3개로 2위에 올라 신흥 게임강국으로 떠올랐고, 독일은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중국은 스타크래프트에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데 그쳐 11위에 랭크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회 4, 5위에는 대만(금1, 은1)과 일본(금 1)이 차례로 올랐다. 지난달 28일 개막돼 이날 폐막된 WCG2002에는 45개국 470여명의 프로게이머가 참가해 1주일간 열전을 벌였다. (대전=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