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이 연내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에 대한 이견으로 결렬됐다. 양측은 이번 접촉 기간중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빠른 시일내에 착공한다는 데는 의견 접근을 이뤘다. 그러나 남측이 제안한 △내달 3∼8일 제6차 이산가족 상봉 △6.25 전쟁 시기 및 전후 국군 포로와 납북자 생사.주소 확인 등의 의제에 대해서는 북측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북측은 특히 면회소 완공 이전에 기존 건물을 이용해 상봉을 정례화하자는 남측 주장에 대해서도 면회소 완공 후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남북은 내달 중순께 실무접촉을 다시 갖고 이번 접촉에서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한 부분을 협의하기로 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