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가 연승행진을하며 선두 성남 일화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수원은 2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프로축구 삼성 파브 K리그 경기에서 후반 가비, 고종수, 데니스가 골을 몰아쳐 부산 아이콘스를 4-1 큰 차로 꺾었다. 지난달 30일 부천전에서 답답한 4무승부의 사슬을 끊었던 수원은 이날 승리로 2연승하며 승점 36으로 선두 성남(승점 40)과의 승점차를 4점으로 다시 줄였다. 데니스, 산드로, 가비 등 `용병군단'을 선발출장시키는 등 화력을 총동원한 수원은 전반 23분 미드필더 김두현이 먼저 상대 골문을 열어 젖혔다. 골지역 오른쪽을 치고 들어가던 데니스가 엔드라인 부근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은 김두현이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날려 부산의 골망을 흔든 것. 전반을 1점차 리드로 끝낸 수원은 후반 11분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부산의 디디에게 일격을 당해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19분 고종수, 서정원을 교체투입시킨 수원은 21분 프리메라리가 출신 가비가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추가 득점했고 43분에는 고종수, 45분에는 데니스까지 부산의 골문을 유린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꼴찌 대전 시티즌을 홈으로 불러들인 울산은 전재운, 알리송 등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 지난달 19일 유상철 복귀전(성남전) 이후 4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35를 기록, 3위로 뛰어 올랐다. 그러나 국내무대 복귀후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던 유상철은 이날은 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 파울링뇨와 유상철, 이천수를 앞세웠으나 대전의 파상공세에 밀려 고전하던 울산은 후반 6분 파울링뇨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찔러준 볼을 전재운이 왼발슛으로 마무리 해 앞서나갔다. 5분 뒤 대전 수비수 김성근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울산은 그러나 23분 이천수의 패스를 받은 알리송이 추가골을 터트려 대전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편 포항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가 득점 없이 비기며 승점 1씩을 보탰다. (울산.포항.부산=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